[앵커]
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늦어지면 새 정부 내각 구성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데요.
그러다보니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총리의 역할이 주목됩니다.
한 후보자를 대신해 김부겸 총리가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제청해주고 사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.
최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 동의가 불확실해지면서 새 정부 내각 구성이 문재인 정부 김부겸 총리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
헌법상 장관 등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.
한 후보자 인준이 늦어지거나 부결될 경우 새 정부 장관들 제청은 김부겸 총리가 해줘야 합니다.
김 총리 측은 한 후보자 인준이 늦어질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.
총리실 관계자는 "총리권한대행을 할 만한 분이 먼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서 넘어오면 김부겸 총리가 그 분을 제청한 뒤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
총리 다음 서열인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먼저 제청하고 사임하면, 추 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으로서 새 대통령에게 다른 장관들을 제청할 수 있게 됩니다.
여야 간 이견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제청은 피하면서도, 국정의 연속성을 고려해 최소한의 도리는 하겠다는 게 김 총리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[김부겸 / 국무총리(지난달 15일)]
"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그간 추진해왔던 정책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."
김 총리는 오늘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,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민주당 출신 국무위원들과 고별 만찬을 갖습니다.
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
영상편집: 강 민